안녕하십니까, 7년 만에 다시 이 곳에 인사드립니다

작성자
하정현
조회수
505
작성일
2025.09.02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8년에 제 1공수특전여단으로 차출되어
병사로 본부중대에서 복무했습니다

개명 전 이름은 하 현식 입니다

물론 좋지 않은 일로 중간에 나왔지만요

이 글을 쓰기까지 7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고
욕 먹을 각오까지 감당하고 글을 씁니다

저는 송구스럽게도 특수전사령부의 자랑이 아닌
특수전사령부를 먹칠한 부적응자였습니다

2018년 그 당시 한 해 동안 고통스러웠고
남들에게 폐만 끼치다 갔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부대 분위기가 먹칠되었습니다

7년 만에 그 때 적응을 못하고
실수만 수십차례 남발한 잘못에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군 부대 중간에 나오고
7년 가까이 정신과 약을 곁에 둘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자책감으로
20대 시절이 무너져야 했습니다

그 동안 사회에서 아무에게도 말도 못 하고
혼자서 끙끙 앓은지 7년이 되어가는데
이제는 미래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과거의 족쇄를 풀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와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제 꿈은 외교관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신림동에서 국가고시 공부를 하는데
저의 과거사가 계속 발목 잡고
집중력에도 방해가 될 만큼 중대해서

7년 만에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그 때 저의 미숙함과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2018년 당시 부대 장병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이 글이 삭제처리 될지
아니면 이 글이 당시 사람들에게 전달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통해
7년 만에 안부를 묻고
7년 만에 용서를 빌고자 글을 올립니다

당시 본부중대 부대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올립니다

좋아져가던 중대 분위기에
제가 찬물 끼얹었습니다

당시 본부중대장 유영민 대위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당시 본부중대 행정보급관 민춘기 원사님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

옆 중대 수송중대 행정보급관 전종배 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인사처 근무 당시 동원 장교로서
저의 부모님께 안부 물어봐주신
당시 심재홍 대위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당시 오영대 여단장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불명예스럽게 나간 저를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 하나가 부대를 망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끝으로 2022년 5월 새벽에 저에게 전화를 준
당시 박재완 분대장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 당시에 날 서고 매정한 말로
내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리석은 언행으로 가슴에 칼 꽂아서 죄송합니다

7년 만에 용서를 구합니다

아까 말씀 올렸듯이
저는 이제 솔직하게 과거사를 직시하고
미래의 꿈인 외교관의 꿈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아마 어떤 분께서는 제가 글쓴 의도가
외교관이라는 좋은 자리 편하게 얻기 위해
면죄부 구걸하는 글이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솔직한 직시 과정이 없으면
그 당시 사람들이나 저나 좋을게 없기에
늦은 시기라도 이런 행동을 결심하였습니다

저의 글이 2018년 당시 부대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이 보이고 어떤 대우가 올지
저는 훤히 짐작갑니다

다 감당할 각오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2018년 당시
제 1공수특전여단 본부중대원들에게
진심어린 용서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